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핸드)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핸드)
어떤 사람은 로또에 두 번이나 당첨되고, 누구는 7번 넘게 번개를 맞는다. 현재 우리가 곁에 있는 사람을 만난 것은 과연 우연일까 운명일까?
사람들은 이런 기적같은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미신이나 예전, 신, 초심리학, 초자연현상 등으로 설명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적 사고에서는 이런 것들은 아무런 증명이나 근거가 없다. 이 책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나는 우연의 일치를 다섯가지 확률 법칙으로 설명한다.
1) ’필연성의 법칙’은 가능한 결과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2) ’아주 큰 수의 법칙’은 기회가 아주 많으면 아무리 드문 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 ’선택의 법칙’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뒤에 선택한다면 확률이 높아진다. 9.11 참사 후에 다양한 위험 징후가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게 바로 선택의 법칙이 나타난 사후설명편향이다.
4) ’확률 지랫대의 법칙’은 상황이 미세하게 변하면 확률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규분포를 가정하면 아주 가능성이 낮은 사건도 코시분포로 가정하면 그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
5) ’충분함의 법칙’은 충분히 유사한 사건은 같은 사건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확률이 올라간다.
이런 법칙들이 함께 엮여서 작동할 때 현재 이 우주와 인류 진화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된다.
과학과 수학은 신의 영역을 대체하고 인간과 삶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해 준다. 이런 확률의 이해도 인간의 실존과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추천 글에서 언급한 ‘코스모스’(칼 세이건)의 한 대목을 읽으며 나 또한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2024.12.29)
오늘 아침에 안타깝게도 무안공항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