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당근영근 2025. 1. 4. 15:08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2025년 처음 읽은 책이다. 부제로 ‘지식과 지혜를 실천으로 이끄는 마음 여행서’이니 왠지 새해에 어울리는 책 같아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의 실천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의식’에 관한 것이고, 나와 이 세계의 근원에 대한 내용이다. 비어있음에서 어떤 조건이 되면 보는 자와 보는 자가 일으킨 세상이 만들어지고, 무한의 시간에서 생성되고 소멸하기를 반복한다. 그 근원이 ‘의식’인 것이다. 하나의 영혼이 삶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윤회 사상을 기준으로 하면), 하나의 ‘의식’ 안에 여러 세계, 삶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윤회 : 삶 - (영혼) - 삶 - (영혼) - 삶

의식 : 의식 (삶 - 삶 - 삶)

이 책은 의식의 깨달음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현재가 의식이 발현한 수많은 삶 중의 하나이고 그 삶을 여행하는 여행자라 하더라도 이 시간과 공간을 사랑하고, 이 삶에 머무는 동안 현실에도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깨달음과 깨달음 이후의 삶에 대한 실천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유물론적 입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내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내가 이런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스스로 이 논리를 하나하나 보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이 ‘지대넓얕’ 시리즈는 2014년 1권을 시작으로 2015년 2권, 2019년 제로에 이어져 2024년 이 책 무한으로 마무리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서 앞선 많은 책들을 준비한 것 같은 느낌이다. 제로나 무한에서 얘기하는 이야기 중 일부는 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지식의 큰 지도나 스스로의 정신적 성장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들이 아닌가 한다. 올해 이 시리즈들을 다시 한번 읽어볼까 한다.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