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원자 (이강영)

당근영근 2025. 2. 1. 09:46

불멸의 원자 (이강영)

 

현대 물리학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 학자의 책은 너무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경향이 있어 더욱 쉽지 않고, 국내 학자의 책은 개략적인 설명만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 아쉬운 경우가 많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몇 년전에 물리학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머리 아프게 읽어도 흰색은 종이고 검은색은 글자라, 내가 책을 읽는 건지 글자를 읽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관련 책들을 멀리했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도 뭔가 이 우주와 세계의 기원과 원리를 이해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마치 마법을 보는 듯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이야기들이 왠지 모르게 매혹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크로스로드’라는 과학잡지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이다. 전문 잡지이기 때문에 저자의 말대로 쉽고 어렵고 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글을 썼다고 하니 전문적 내용과 일반 에세이 같은 글들이 골고루 섞여있다. 물리학의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주요 업적을 달성한 여러 과학자, 우리 주변 현상을 과학으로 설명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상욱 교수의 ‘양자공부’에서도 추천한 책인데, 물리학자들은 인문학적인 교양도 풍부한가 보다. 김상욱 교수도 그렇지만, 이 책에도 각 이야기 서두나 중간에 오페라나 시, 소설 같은 문학작품 등을 언급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좀더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의 기반이 되는 양자역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 진입점이 되는 책으로도 상당히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