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난도 외)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난도 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매년 우리 나라 주요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입니다.

 

열 가지 주제 중 ‘육각형 인간’이란 대목이 왠지 눈에 밟힙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여러 가지 특성을 비교 분석하는 육각형 그래프가 있습니다. 각 평가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면 육각형이 되는데, 이처럼 모든 것에 완벽한 완성형 인간을 ‘육각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평가항목에 직업, 성격과 같이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모, 집안과 같이 주어지는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나 완벽해야 하는 거죠. 만화 주인공으로 치면 드래곤 볼 손오공처럼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가 아니라 원퍼맨처럼 처음부터 완벽하고 강한 캐릭터를 더 좋아합니다.(원퍼맨은 가난한 백수라서 딱 맞는 비유는 아니네요.)

 

요즘 젊은 세대들 간에는 육각형 인간같은 것과 아예 담쌓기를 하거나 아주 사소한 행동을 과장하는 놀이같은 문화도 있다고 합니다. 계층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노력으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이미 완성된 인간을 부러워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합니다.

 

그외에도

시간을 아주 쪼개서 살아가는 ‘분초사회’, 

AI시대를 준비하는 ‘호모 프롬프트’, 

다양한 가격 정책인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순간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도파밍’, 

남녀간의 역할이 좀더 변화하고 있다는 ‘요즘남편 없던아빠’, 

전문성을 가지고 투잡이나 개별적인 업무를 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인플루언서나 믿을만한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디토소비’, 

생활이나 관광 등 실제 유동인구를 기반으로 도시개발을 판단하는 ‘리퀴드 폴리탄’,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서로의 돌봄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돌봄경제’

 

등과 같이 변하고 있는 우리 시대 흐름을 한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