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블랙팬서 (2018년)

당근영근 2024. 3. 4. 22:37

블랙팬서.

형과 조카의 실랄한 비평으로 보기를 주저하다가, 얼마 후 개봉할 ‘인피니티 워’를 위해서 설사 조금 재미가 없더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에서야 봤다.

조카의 악평에 걱정스러운 맘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2시간 20분 동안 지루한 줄 모르고 영화를 봤다. 지루함은 내가 영화를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이다. 지루하게 느꼈는가 아닌가...

스토리도 억지스럽지 않고 잘 이어졌고, 액션도 볼만한다. 흑인 히어로가 주인공인 영화인 만큼 인종차별이라는 갈등도 잘 녹여내서 단순한 선과 악, 주인공과 악당이라는 이분법이 아니라 악당에게도 어느 정도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물론 주인공과 상대방의 대결 구도는 명확하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들도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충분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이 영화와 잘 맞는 것 같다.

마블은 갈수록 영화를 잘 만드는 것 같다. MCU (Marvel Cinematic Univers)가 원작 만화와 다르게 확실한 세계관을 가지고, 각 영화마다 점점 더 명확한 연결점과 일관성을 유지한다. 다음에 개봉할 인피니티 워가 기대된다.

(201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