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당근영근 2024. 3. 4. 22:38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김이 빠진다. 누가 범인이고, 공범인지 그리고, 누가 형사이고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게 될 지 인물 구성상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빠른 이야기 전개나 간단하고 명쾌한 문장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하지만, 범인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이 공범이 계획한 사건 은폐를 어떻게 파헤칠까하는 정도의 이야기로는 긴장감이 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라는 게 그렇듯 항상 반전이 있다. 히가시노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보니 약간의 패턴이 느껴지는 듯하다. 뻔한 스토리인 것 같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전개하다가 마지막엔 반전 이야기를 심어 둔다. 어떤 반전을 심어 놨을까 상상하는 게 더 재밌는 작가이다.

추리소설이지만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바쁜 일상에 지쳐있다면 주말에 머리를 식힐 겸 가볍게 읽기를 추천한다.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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