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어니스트 새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알쓸인잡 4화에 소개된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 남극점 정복은 아문센과 스콧의 대결로 유명해진 이후 남극 대륙 횡단을 목표로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남극점 150km를 남겨두고 배가 부빙에 갖히면서 목표는 포기하고, 생존해서 돌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되었다. 이 책은 1년 6개월 동안 출발부터 전원 생환이라는 기적적인 이야기의 과정을 하나 하나 보여준다.
알쓸인잡에서 처음 이야기를 접할 때, 방송을 처음부터 자세한 보지 못한 상태에서 26kg에 달하는 악기를 버리지 않고 가게 했다는 말을 듣고 저거는 결과론적이지 말도 안되는 판단이라고 흥분했었다. 나중에 보니 무게도 잘못 들었고(실제로는 6kg), 막연하게 극지에서 한두달 지내는 게 아니라 1년이 넘는 지난한 과정이였던 것이다. 책에 실린 사진과 함께 자세한 상황을 보니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 때 같이 TV보던 가족에게 나는 사람을 너무 이해 못 한다는 말을 들었다. ㅠㅠ)
중간 지점까지 겨우 이동한 후에 새클턴은 몇 명만 데리고 구조 요청을 위해서 작은 배로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다. 극한 상황을 넘기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남은 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클턴의 모습에서 정말 책임감있는 사람이 어떠한 지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상상조차 어려운 이 이야기를 잘 보존된 사진 기록과 함께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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