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45 갯마을 차차차 (2021년 TvN) 갯마을 차차차 (2021년 TvN) TV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눈에 띄는 조연들이 있다. 최근에는 '갯마을 차차차'의 신민아 친구로 나오는 공민정(표미선 역)과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응급의학과 교수로 나오는 최영준(봉광현 역)이다. 공민정은 신민아와 달리 주민들과 단체방에도 초대받고 모임에서도 잘 어울리며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솔직 담백하게 다가간다. 항상 쾌활한 것 같지만, 친구를 위해 자기에게 다가온 불의도 참는다.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소위 '볼매'다. 최영준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의 일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언제나 일에 충실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배려하는 면을 보면 인성도 좋다. 주인공 5명때문에 가려져 보이지만, 실은 의.. 2024. 9. 13. 혹성탈출:종의 전쟁 (2017년) 혹성탈출:종의 전쟁 (2017년) I am your father.스타워즈에 나오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입니다. 엄청난 반전과 충격을 가져다 준 대사죠.SF영화 중에는 그에 못지 않는, 아니 그보다 더 충격적이였던 장면이 있습니다. 해변가에 반쯤 부셔져 쓰러져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죠. 아시겠지만, 1968년 혹성탈출의 마지막 장면입니다.혹성탈출은 1963년 피에르 불의 소설 혹성탈출(원제:유인원 행성)을 원작으로 지금까지 8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8번째(이야기 순서대로는 3번째) 영화입니다.'종의 전쟁'은 바이러스로 인하여 유인원은 진화하고, 반대로 인간은 퇴화하는 가운데 유인원 리더 시저와 인간군 대령의 대결구도를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전작보다 더 화려한 스케일과 .. 2024. 8. 22. 데드맨과 울버린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 (2024년) 요즘 믿고 거르는 마블의 구세주로 나선 데드풀과 울버린. 과연 그는 마블의 예수가 될 수 있을까?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마블의 한 세대를 마감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지난 10년간의 많은 이야기가 일단락되는 느낌에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새로운 캐릭터과 이야기들은 한두 작품(그나마 이전부터 존재하던 주인공)을 빼놓고는 실망을 떠나 좌절감을 느끼게 하던 마블이다. 그래서 이제는 마음이 편한다. 볼까말까 고민도 안 한다. 하지만, 데드풀이다. 그리고, 울버린이다. 마지막 기대를 품고 영화를 봤다. 첫 장면은 데드풀 특유의 유머와 액션으로 상큼(?)하게 출발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20년 넘게 이어져온 엑스맨 시리즈 뿐만 아니라 데드풀 시리즈.. 2024. 8. 3. 나의 아저씨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8년 TvN 드라마) 최근 4년 전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가 갑자기 주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박해영 작가 후속작인 '나의 해방일지'가 방영되면서 이전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방영 초기, 제목 때문에 어린 여자와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여러 이슈도 있었으나,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 최근에 나에게 꼭 보라는 친구나 주변인들도 많았다. 이번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밤까지 26시간 동안(4시간 자는 시간 포함) 쉬지 않고 정주행했다. 우울하지만 유쾌하고, 즐겁지만 씁쓸하다. 악인은 있지만 절대악은 없고, 스파이 소설같은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역전과 반전이 있다. 그렇지만, 유머와 휴머니즘은 놓치지 않는다. 주인공이 아닌 인물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적.. 2024. 7. 31. 탑건 : 매버릭 (2022년) 탑건 : 매버릭 내 나이 또래에는 탑건은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영화의 하나였다. 굉음을 내며 나는 전투기는 가슴을 뛰게 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톰 형의 모습은 하나의 이상형이 아니였을까? 10대 20대에는 자동차, 비행기 같은 힘과 스피드를 상징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때니깐 더욱 인상깊은 영화였다. 그 후 무려 36년 후의 이야기라니... 세월이 많이 지난 만큼 비행조종사를 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은 톰형을 떠나서라도 현대 공중전에서는 이전 탑건에서 보여준 그런 전투신이 나올 수 없을 건데 어떻게 이 영화를 보여줄까 무척 궁금했다. 우려와는 달리 세월의 흔적을 완전히 비켜갈 수는 없지만 톰형은 건재했고, 영화적 과장은 있었지만 왜 톰형 같은 전투기조종사가 필요한 지 설정도 그럴 듯 하다. 물론 전문가들.. 2024. 7. 9. 앤트맨과 와스프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 이 영화는 히어로 물이라기 보다는 잘 만들어진 가족오락영화같다. 가족애와 과하지 않는 유머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야기가 복잡하지도 않다. 그리고, 진저리처지는 악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전편 이야기... 몰라도 된다. 인피니티 워과 연결... 몰라도 된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영화는 그래도 된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쿠키 영상이 2개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안 보는 게 더 좋을 듯 하다. 영화 내내 즐겁게 떠들고 놀았는데, 다른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 (2018.07.08) 2024. 7. 8. 위대한 쇼맨 (2017년) 위대한 쇼맨 (2017년) 바넘(휴 잭맨)은 난장이, 거인, 수염난 여자, 샴 쌍둥이 등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살아가던 사람들을 찾아내 공연을 한다. 공연은 흥행에 성공하지만, 상류층이나 비평가의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 그러던 중 요즘 말로 인싸인 상류층 필립에게 틀에 박힌 생활이 아닌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자유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와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한다. 바넘은 자기가 상상하는 세계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꿈을 이야기한다.(물론 개인적인 욕심과 명예욕도 있었겠지.) 영화에서 그 이야기(노래)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또 한번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꿈꾸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일하고 있을까?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단순히 나의 생계를 위함이 아니라, 아무리 작더라도 내가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작.. 2024. 7. 2. 신사의 품격 (2012년, SBS) 신사의 품격 (2012년, SBS) 드라마 중에서는 특히 자기 세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들이 있다. 주인공들이 자기나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할수 있고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드라마들이다. 각 세대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를 보면 초등학생 때는 "호랑이 선생님"이였다. 81년도에 5학년들이 주인공이였고 당시 난 4학년이였으니... 나뿐만 아니라 지금도 호랑이 선생님하면 "조경환"을 떠올리는 국민적 드라마가 아니였나 싶다. 그러다가 중학생으로 넘어오면서 관심드라마는 "고교생일기"로 넘어가게 된다. 83년부터 방영한 이 드라마에서, 반항적 눈빛의 최재성과 깔끔한 모범생 손창민은 단연 최고였다. 요즘도 난 이 두 사람들이 TV나 영화에 나오면 아직도 그 때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물.. 2024. 6. 25. 플래시 (2023년) 플래시(2023년) DC의 야심작, 최신작인 더 플래시. 나름 기대하던 작품이라 개봉 첫날 극장에 달려가서 봤다. 이 영화는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플래시맨에 의한 시간 여행(플래시포인트)이 주된 배경이다. 시간여행은 여러가지 패러독스를 낳게 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멀티버스 설정이 가능해서 마블이나 DC에서 여러 히어로를 통합하기 위한 필수적인 설정이다. DC 세계관에서 중요한 설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보인다. 시간여행과 여러 히어로를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은 했으나, 일부 액션이나 그래픽은 다소 과한 느낌이다. 과거 여러 작품들의 등장 인물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흡입력이 조금 부족하다. 스파이드맨 노 웨이 홈에서 세.. 2024. 6.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