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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정혜윤) 아무튼, 메모 (정혜윤)보통은 이런 제목의 책은 메모의 기술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에 꿈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왜 메모인가? 꿈을 탐색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해주는 수단 중 하나가 메모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꿈은 개인의 성공만이 아니라 다 함께 살기 위한 꿈이다. 그동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너무 생각없이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서다.평소에도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을 강조하던 터라 기록에 관련 책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괜히 뒷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다. 지금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PS) 책 내용 중 하나. 8월 20일은 세계 모기의 날이고, 11월 7일은 곰 안아주는 날이다. 모기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곰은 어떻게 안아주.. 2026. 8. 31.
가고 싶다, 그라나다 (글:신양란, 사진 : 오형권) 가고 싶다, 그라나다 (글:신양란, 사진 : 오형권)스페인에서 제일 유명한 두 곳을 꼽으라면 어딜까?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성당과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이 아닐까? 지난 번에 바르셀로나에 관한 책에 이어 그나라나에 관한 책을 읽었다. 알람브라 궁전의 입구부터 각 궁전과 방 하나하나 이야기가 가득하다. 470여 페이지 중 300페이지가 알람브라 궁전 이야기이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합딜이 이사벨 여왕에게 패하여 떠나며, 알람브라 궁전만은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지만, 실제적인 역사로 증명된 사실은 아닌 것 같다.적지 않은 분량에도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이해하기 쉬운 건물 평면도와 함께 전체 사진과 세부 사진이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다. 사진과 함께 관련.. 2026. 8. 30.
챔피언들의 아침식사 (커트 보니것) 챔피언들의 아침식사 (커트 보니것)어느 새 보니것의 작품을 읽은 게 벌써 9권째이다.처음에는 단순히 SF작가로만 알고 그의 작품을 읽다보니 잘 이해가 되지 않고, 흥미도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 몇몇 작품을 읽고 작가에 대한 설명도 조금 보다 보니 SF작가보다는 현대 풍자소설 작가라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SF적인 설정은 대부분 풍자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이 책의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드웨인 후버는 자동차 딜러로는 지역사회에서는 부와 명성을 가졌다. 친부모는 자기를 낳고 모두 도망치고, 양부모에게 자랐고, 부인은 자살을 했으면, 아들은 동성애자로 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개인적인 불행 요소도 가지고 있다.킬고어 트라우트는 무명 SF작가로 수많은 작품들을 쓰지만, 유명 출판사에는 작품을 .. 2026. 8. 29.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단편 8편으로 구성된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이다.여행의 끝 : 어느 날 정신은 멀쩡하지만 주변 사람을 음식으로 생각하고 식인을 하게 되는 전염병이 전 세계에 퍼진다. 좀비와는 달리 평소에는 아주 정상인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인류는 감염이 안된 일부 인원을 우주로 보내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다. 하지만, 많은 검사를 통해서 선별한 인원 중에 감염자가 나타난다. 단 두명만 생존하게 된 후 탈출선을 통해 다시 지구에 돌아왔지만, 지구에는 생존자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 이야기다.너의 유토피아 :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인류가 멸종한 지구. 인공지능 자동차는 본체를 유지하기 위해 버려진 부품을 찾고,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곳을 찾아 다니며 인류가 찾아 헤맨다. 뒷자석에는.. 2026. 8. 25.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앤디 돕슨) 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앤디 돕슨)영화 에어리언에 입안에 또 다른 입이 튀어나는 괴물이 등장한다. 이런 이중턱 구조는 과연 상상의 극치일까? 아니다. 현재 그런 동물이 실제로 있다. 바로 곰치다. 에어리언처럼 먹이를 물면 안에 있는 인두턱이 나와서 먹이를 안으로 땡긴다. 대부분의 다른 물고기는 입을 크게 벌리면 압력차이로 물과 먹이가 흡입되는 구조이다. 이중턱은 신기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입을 크게 벌릴 수 있도록 턱 구조가 발달하지 못한 곰치의 대안적 진화 구조인 것이다.이 책의 원제는 “Flaws of Nature" (자연의 결함)이다. 번역된 제목은 아마도 진화의 불완전성을 설명하는 사례로 가장 익숙한 고래라는 동물을 선택한 것 같다. 어류에서 시작한 포유동물 중 일부는 다시 바다로 돌.. 2026. 8. 22.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제이는 고속버스터미날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여고생이던 엄마가 화장실에서 혼자 몰래 제이를 낳은 혼란한 상황에 근처에 있던 돼지엄마(별명)에게 우연히 넘겨져서 그녀에게서 키워졌다.동규는 엄마의 불륜을 목격하면서 초등학생 저학년 때까지 말을 하지 않는 함구증에 걸렸다.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았던 것이다.동갑인 동규와 제이는 집주인과 세입자로 한 집에서 살면서 친구로 지낸다. 말을 하지 않는 동규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제이가 다른 사람에게 동규의 뜻을 전해주면서 서로 의지가 되는 사이가 된다.제이는 이후 보육원에 보내졌다가 도망쳐서 혼자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폭주족의 리더가 된다. 동규는 제이가 새엄마와의 갈등으로 결국 가출을 하고 제이와 함께 한다.제이가 폭주족의 리더가 .. 2026. 8. 6.
유럽도시기행3 (유시민) 유럽도시기행3 (유시민)내가 좋아하는 작가 유시민의 신작이다.지난 2권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포르투칼의 리스본과 뽀르또이다. 아마 그 나라들의 가장 유명한 도시들이 아닐까한다.나는 스페인이나 포르투칼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다. 대항해 시대 남미를 식민지로 삼았다는 사실과 스페인의 무적함대, 동키호테,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성당, 순례길 등을 제외하고는 역사, 문화, 도시, 음식 등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보니 쉽게 몰입이 안되는 면이 있었다. 그래도 몇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스페인의 역사에 관한 내용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책들을 통해 스페인 역사에 대해 좀더 알아볼 생각이다. 전체적인 역사도 있지만, 전근대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스페인 내전.. 2026. 8. 5.
영혼의 왈츠 (베르나르 베르베르) 영혼의 왈츠 (베르나르 베르베르)베르베르의 작품에는 몇 가지 연작이 있다. 첫 시작인 ‘개미’. 조카인 조나탕은 개미를 연구하던 삼촌(애드몽 웰즈)의 수수께기를 찾아나선다. 애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이후 거의 모든 작품에서 언급된다.사후 세계를 탐사하는 ’타나타노트’(미카엘 팽송)는 ‘천사의 제국’, ‘신’ 등의 작품으로 이어진다.’영혼의 왈츠‘는 최면을 통해 전생 체험을 하는 ’기억‘, ’꿀벌의 예언‘의 연작이다.‘기억’에서 여러 전생을 체험하면서 잊혀진 대륙 아틀란티스의 비밀을 밝히고, ‘꿀벌의 예언’은 중세로 돌아가 꿀벌이 멸종하는 미래를 예언을 찾아 인류의 위기를 모면한다. ‘영혼의 왈츠’는 인류의 멸망을 막으라는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12만년전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2026. 8. 5.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김상욱)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김상욱)내가 좋아하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의 새 책이다. 이 책의 부제가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이다. 서문에서 언급하길 과거부터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웠고, AI가 기술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요즘은 특히 미래를 예측하기는 더 어렵다. 불확실한 예측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을 살펴봄으로써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다.그럼 어떤 것이 변하지 않느냐? 과학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역사, 철학, 예술, 기초과학,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은 변하지 않는다. 사물의 근본은 잘 변하지 않는다.인문학적인 물리학자답게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진화심리학 등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본성, 민주주의 같은 사회 제도, 과학 기술 발전의 계기가 된 사건들, 인공 지능.. 2026.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