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2025년, 김혜영 감독)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2025년, 김혜영 감독)요즘은 자극적인 영화보다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잔잔한 영화나 드라마가 좋다. 액션은 간혹 보더라도 잔혹 액션보다는 코믹 액션을 보고, 호러는 거의 안 본다. 얼마 전 OTT로 본 이 영화가 지금 내 기준에 딱 맞는 영화다. 부모님을 잃고 장학금으로 음악단에 다니는 고등학생 인영은 어려운 환경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지낸다. 어느날 월세를 내지 못해 그나마 지내던 집에서 쫒겨나고, 음악단에서 몰래 숙식을 해결하지만 감독에서 들킨다. 엄마 친구였던 감독의 집에서 동거에 하게 되고, 동료의 따돌림에도 동네 약국 아저씨에게 때때로 투정도 부려가면서도 밝음을 잃지 않는다.등장인물간의 갈등도 있지만, 너무 과하지 않다. 다소 밋밋할 수도 있지만.. 2025. 6. 8. 위버멘쉬 (어나니머스) 위버멘쉬 (어나니머스)위버멘쉬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형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우리말로 보통 ‘초인’으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superman이 아니다.)이 책은 니체의 책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기반으로 어려운 표현은 최대한 없애고 현대에 적용할 수 있도록 표현이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작가는 이름을 밝히지 않아 ‘익명’이다.(그 유명한 해커 집단은 아닐 것이다.)이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113개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세상은 항상 많은 문제가 있고 불공평하고, 왠지 주변 사람들은 나를 괴롭히는 것 같고,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나마 우리가 알던 선과 악이라 것도 의심스럽고, 뭐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도 혼란스럽다.니체는 이 세상애 정해진 것은.. 2025. 6. 6. 갈라파고스 (커트 보니것) 갈라파고스 (커트 보니것)갈라파고스 제도. 찰스 다윈이 그 섬들을 돌아다니며 여러 동물들을 관찰하다가 진화론을 쓰게 되었다는 곳으로 에콰도르의 영토이다. 이 작품에서는 또 다른 진화의 근원지로 묘사된다.1986년 에콰도르 한 회사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돌아다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첫 유람선을 띄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출항 직전 전세계에 불어닥치 금융위기와 전쟁으로 배는 10여 명의 사람만 태운 채 바다를 떠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한 무인도에 도착하고, 사람들은 원시상태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 사람들은 몰랐지만, 당시 인류는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여자가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되어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육지와 동떨어진 그 섬 사람만이 유일한 생존자로서 인류의 생명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진화의.. 2025. 6. 5. 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 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작년(2024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삼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우리보다 훨씬 앞선 외계 문명에게 지구의 위치를 우연히 노출시키게 되는데, 그 외계인이 몇 백년 후에 지구를 침략하려 온다는 얘기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구인은 여러 기술을 발달시키는데, 나노 섬유를 이용한 우주 엘리베이터와 우주선 돛, 인간동면, 중력파, 핵융합 등 다양한 기술이 총망라되어 나온다. 이 책은 그 중 우주 엘레베이터의 시조가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에 수 킬로미터 높이의 현수교를 놓은 과학자 모건은 우주 정지궤도와 지구 사이에 초섬유를 이용한 엘레베이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다. 지구인은 이미 수성과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 2025. 6. 2.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미키7의 후속편 ‘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를 먼저 소개했는데, 이번에 그 전작 ‘미키7’을 읽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의 원작소설)인류는 태양권을 벗어나 우주에 새로운 거주행성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반물질을 통해 행성간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그리고, 한 가지 주요 역할을 하는 익스펜더블이라는 존재가 있다. 익스펜더블은 새로운 행성 개척에 필수적인 위험한 임무(새로운 바이러스 테스트, 방사능 지역에서의 작업)를 맡게 된다. 익스펜더블은 기억과 경험을 모두 저장했다가, 임무 중에 죽으면 가장 최근에 저장된 기억을 가지고 새로운 복제 신체로 복구시킨다. 미키7은 주인공 미키 반스의 7번째 복제 인간인 것이다.익스.. 2025. 5. 11. 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 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저자는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불안세대라 정의한다. 이후는 그 세대가 청소년기였던 2010년~2015년 사이에 스마트폰과 SNS 확산의 영향으로 불안과 우울증을 느끼는 비율이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영향은 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아동과 청소년에 대해서 현실세계에서는 과잉보호로 스스로 경험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반면, 가상세계에서는 과소보호로 포로노같은 유해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주의 집중을 빼았는 SNS 접근도 너무나 쉽다는 것이다.그럼 왜 Z세대가 문제일까?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던 몇 천년 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세대가 겪는 세대차이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다른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90년대 PC와 인터넷 보급.. 2025. 5. 5. 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에드워드 애슈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의 원작소설 ‘미키7’의 후속작품이다. 어쩌다 보니 ‘미키7’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전작의 내용은 자세히는 몰라도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진다. 새로운 행성 개척을 위한 개척민들 중에는 방사능에 강한 내성을 가진 주인공 미키가 있다. 그는 자기 복제를 통해 죽을 위험이 큰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익스펜더블이다. 이 개척민들의 행성에는 크리쳐라는 생물이 살고 있는데, 스타쉽 투루퍼스의 버그나 스타크래프트의 저그 같은 생물이다. 조금 특이한 설정이 있다면 메인 개체인 프라임을 중심으로 여러 부속물이라는 개체들이 있는데, 이 부속물은 생물체와 금속으로 필요한 기관을 붙여서 만든 하이브리드 생명체라는 것이다. 미키는 개척민 동료.. 2025. 5. 4.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바른마음(조너선 하이트)심리학 그러면 아마 대부분 프로이트, 융, 에리히 프롬 정도 생각나는데, 최근에 보니 심리학도 더욱 세분화 되어 있다. 행동심리학(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진화심리학(진화심리학:데이비드 버스)에 이어 이번에 도덕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었다.도덕 심리학은 왜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그를 위해 먼저 인간은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임을 이야기 한다. 즉 생각만큼 인간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성은 자기 합리화를 위해 열심히 논리를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이 책의 중요 내용으로 진보와 보수가 왜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설명한다. 진보는 배려와 자유, 공평성을 도덕 가치로 여기지만, 보수는 그 3가지 외에 충성심, .. 2025. 5. 2.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무언가가 부족한 상태를 결핍이라고 한다. 돈이 부족하면 빈곤, 애정이 부족하면 외로움, 시간이 부족하면 바쁨이라는 결핍을 경험하게 된다.이런 결핍 상태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마감이라는 시간 부족 상태가 되면 엄청난 집중력으로 평소보다 높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보이지 않게 된다. 저자는 이런 상태를 터널링이라고 한다. 이때는 자기 절제 능력도 저하된다. 회사일로 바쁜 상태인데 어린 자녀가 주변에서 떠들면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것이 자기 억제를 못하는 경우라 하겠다.결핍은 인지 능력과 자기 제어 능력을 떨어뜨려 장기적 계획과 실행을 못하게 만든다. 여러 결핍상태, 특히 빈곤에 빠.. 2025. 4. 28. 이전 1 2 3 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