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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책을 읽기 위해 독서법 책을 읽는다. 글을 쓰기 위해 글쓰기 책을 읽는다.실은 독서법이나 글쓰기 책을 많이 읽을 필요는 없다. 책을 읽다보면 나름의 독서법이 생기고, 글을 쓰다 보면 자신 만의 문체가 생기고, 글쓰기 노하우를 알게 된다. 게다가 많은 책에서 얘기하는 핵심적인 얘기는 거의 비슷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독서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는다. 나 자신을 돌아봄이요, 아직 제대로 글을 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대부분 책의 많은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 한다. 한두가지 메시지로도 충분하다. 지난 번 고명환 작가의 책에서 책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있었다.이 책에서 발견한 것은 ‘나를 발견하고, 나의 생각을 쓰고.. 2025. 8. 26.
키메라의 땅 (베르나르 베르베르) 키메라의 땅 (베르나르 베르베르)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는 멸망 직전에 다달았다. 인류의 미래가 종의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한 과학자에 의해 박쥐, 두더쥐, 돌고래와의 인류의 혼종이 만들어진다. 하늘, 땅속, 바다에 최적화된 새로운 종은 과연 새로운 인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기존 인류와의 관계는 문제가 없을까?베르베르가 또 다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인류의 미래로 소형화된 인류로 설정한 ‘제3의 인류’와 지능화된 고양이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열었던 ‘고양이’ 시리즈 다음으로 인류와 동물의 혼종을 선택했다. 사실 동물과 인류의 혼합은 다양한 신화와 SF에 등장하고, 복제와 DNA편집기술 등으로 실제 현실화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새로운 것이 없이 진부한 설정이.. 2025. 8. 24.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개그맨이였던 고명환 작가는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생의 많은 문제의 해답을 책에서 찾았다. 책 속에서 길을 찾았고, 사업가로서 강연자로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회적 성공이 없어도 책을 읽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내용을 억지로 읽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 좋은 것이고, 책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렇게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책을 읽는 단계를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비유한 정신의 세 가지 변화인 낙타, 사자, 어린아이 단계로.. 2025. 8. 22.
먼저 온 미래 (장강명) 먼저 온 미래 (장강명)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전 이후 바둑계는 어떻게 변했을까?내가 바둑 동호인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알파고 이후 알파고 마스터가 나오고, 중국 1위 커제와도 대결을 했고, 그 이후 알파고는 바둑계를 떠났다는 정도만 기사를 통해 들었다.알파고는 바둑계를 떠났지만, 그 이후 엘프고, 릴라, 딥젠고 같은 여러 바둑AI가 생겼고, 프로 바둑기사 들도 AI를 통해 바둑연구를 하고 있다. 지금은 AI와 얼마나 비슷하게 두느냐가 바둑의 승률을 좌우한다. AI와의 일치률이 40%내외만 되어도 정상급의 성적을 낸다. 이제는 프로기사들도 AI가 제시하는 것이 답이고 어떻게 하면 가장 AI와 비슷하게 두냐는 것이 화두이고, 기사의 실력이 된 것이다. AI가 왜 이런 수를 두는지는 모르다. .. 2025. 8. 13.
잡스 - 소설가 :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들 잡스 - 소설가 : 써야 하는 이야기를 쓰고 마는 사람들이 책은 여러 소설가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8명의 작가 중 아는 이름은 요나스 요하슨 (대표작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밖에 없다. 그런데도 왜 이 책을 집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소설이든, 시이든 그냥 가벼운 일상의 에세이라도 말이다.나 역시 그렇고, 그래서 그냥 쓴다는 게 어떤 것인지 쓴다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살짝 궁금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작가들이 다른 일을 하다가 작가로 전업을 한 경우가 많았다. 내가 유일하게 아는 요하슨 작가도 일간지 기나와 미디어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마흔이 넘어서 작가가 되었다. 물론 기자나 편집 등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2025. 8. 10.
8월의 크리스마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 (1998년)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그 시대의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 온 가족이 모여서 OTT로 이 영화를 봤다. 나도 예전에 봤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 장면이나 대사가 기억나는 게 없다.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사실은 처음 보는 것 같다. 4년 전 군산에 가서 초원 사진관 앞에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말이다.영화가 개봉한 1998년은 나에게 많은 일이 있던 해였다. IMF시절에 시작한 첫 직장 생활과 여수라는 낯선 도시, 그리고 주말 부부. 그 해 가을에는 둘째도 태어났다. 아무래도 정신없이 지내던 시절이라 영화까지 볼 여유는 없었던 모양이다.아무튼 그 시절의 다림이(심은아 배우)는 너무 예쁘다. 심은하 배우는 당시 최고의 여배우였.. 2025. 8. 9.
대한민국 도슨트 : 군산 (배지영) 대한민국 도슨트 : 군산 (배지영)군산이란 지명이 처음 내 기억으로 남은 건 고등학생 때였다. 우리 학교 야구부가 준결승전인가에서 군산상고에 졌다. 군산상고는 역전의 명수로 유명한 강팀이였다.그 다음은 몇 년 전에 읽은 조정래의 소설에서였다. 일제 시대와 해방시기를 다룬 이 소설에서 쌀 수탈지인 군산에서 노동자로서 식민지로서의 고달픈 삶의 이야기가 나온다.그로부터 몇년 후(지금부터 4년전쯤)에 혼자 땅끝 마을에서 서해를 따라 서울로 여행하던 중에 군산을 들렸다. 요즘 관광지로 인기있는 원도심만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는데, 거리가 깔끔하고 가까운 지역 내에 아기자기하게 볼 게 많았다.이번에 군산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 책도 여느 책처럼 그 지역의 유명한 곳의 특징과 역사 등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 책.. 2025. 8. 9.
노트북 (니콜라스 스파크스) 노트북 (니콜라스 스파크스)2004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있다.라이언 고슬링이 주연한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의 정석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로 추천받고 있다. 그렇게 유명한 영화지만, 나는 얼마 전에야 비로소 OTT로 보았다. 그리고, 오늘 원작 소설로도 다시 읽었다.영화와 소설은 등장인물, 배경, 이야기가 거의 일치한다. 약간의 차이라면 영화는 둘의 첫만남과 그 여름에 헤어지는 과정을 좀더 세밀하게 그려낸다. 소설은 앨리가 우연히 노아가 실린 신문기사를 보고 그를 찾아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나는 운명적인 만남은 믿지 않는다. 수많은 시대와 수많은 인류 중에 둘이 만나는 것은 엄청난 확률이므로 운명이라고 하지만, 실은 내가 만날 수 있는 아주 소수의 사람 중 한명을 .. 2025. 8. 5.
전주 낭독 (정원선) 전주 낭독 (정원선)본제는 ‘전주낭독 : 소리 내어 천 년의 골목들을 호명하다’ 이다.저자는 고향은 아니지만, 3여 년을 전주에서 살면서 알게된 전주의 이곳 저곳을 알려준다. 한옥마을이나 경기전, 전동성당 같은 누구나 아는 장소와 동고사, 서고사, 남고사 같은 유적지 같은 곳 뿐만 아니라 조금은 알려지지 않은 덕진공원이나, 전주천 같은 곳도 소개한다. 앞에 소개한 ‘나혼자 전주 여행(황윤)’은 역사 문화 답사기라면 이 책은 생활 여행기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내가 생활이라고 붙인 것은 단순히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이곳에 살면서 느낀 점과 경험,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묶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이 책을 통해서 최명희라는 작가도 알게되었고(조만간 최명희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라는 ‘혼불’을 읽.. 202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