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로빈슨)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과 중남미나 아프리카의 빈국은 왜 이런 차이가 난 것일까? 어떤 학자들은 그 이유를 지리적요인(총균쇠)이나 문화적 차이(프로테스탄의 직업 윤리)나 혹시 빈국 지도자들의 무지로 설명한다.하지만 같은 문화와 같은 땅에 있던 남한과 북한의 차이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저자는 한 나라의 부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고 주장한다. 포용적인 경제제도를 가져야 기술혁신을 받아들이고 생산성을 높일 인센티브가 작용한다. 그런 경제제도는 다양한 계층에게 소득을 분배하고, 그 세력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다원주의를 내포한 포용적인 정치제도로 이어지는 상호.. 2025. 2. 23.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스티븐 레비츠기, 대니얼 지블랫)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스티븐 레비츠기, 대니얼 지블랫) 민주주의는 소수의 권리도 보장이 되어야 하지만 다수결주의, 즉 다수의 뜻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다수결주의를 위해서 선거를 통해서 다수를 선택하고, 다수는 정책을 정한다. 다수에 의한 통치는 국민의 선택에 따라 다음 번에는 다른 정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정당이 이처럼 지는 법을 배울 때, 민주주의는 뿌리를 내릴 수 있고, 민주주가 뿌리를 내릴때, 정권 교체는 일상적인 일이 된다. 이처럼 평화적 권력이양을 위해서는 다시 승리할 기회가 있다는 믿음과 상호 중요 원칙은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얼마 전에 소개한 ‘민주주의 공부’라는 책에서는 이것을 선거의 불확실성이라고 했다. 민주주의를 지.. 2025. 2. 9.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자유민주주의를 논할 때 밀의 ‘자유론’은 빠지지 않는 참고서 같은 책이다. 몇년 전에 읽었던 자유론을 다시 읽어봤다. 사실 핵심적인 내용은 단순하다. 인간사회에서 누구든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상호 관계를 맺고 살아가므로 한 사람의 행동이 직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한계를 가지고 자유를 통제할 것이냐는 문제는 쉽지 않다. 여기서는 밀의 자유에 대한 기본 생각만 한번 흩어보려 한다. 밀은 자유의 기본 영역을 세가지로 분류했다.첫째, 내면적 의식의 영역으로 양심의 자유, 생각과 감정의 자유, 그리고 절대적인 의견과 주장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생각.. 2025. 2. 2. 불멸의 원자 (이강영) 불멸의 원자 (이강영) 현대 물리학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 학자의 책은 너무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경향이 있어 더욱 쉽지 않고, 국내 학자의 책은 개략적인 설명만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 아쉬운 경우가 많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몇 년전에 물리학 책을 여러 권 읽었다. 머리 아프게 읽어도 흰색은 종이고 검은색은 글자라, 내가 책을 읽는 건지 글자를 읽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관련 책들을 멀리했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도 뭔가 이 우주와 세계의 기원과 원리를 이해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마치 마법을 보는 듯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이야기들이 왠지 모르게 매혹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크로.. 2025. 2. 1. 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 (제인 구달) 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 (제인 구달)동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좀더 통합적이고 입체적 시각으로 보도록 한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에는 제인 구달과 레이첼 카슨이 있다.제인 구달은 동물도 도구를 사용하며 인간과 유사한 감정과 생활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이 책은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박사의 자서전같은 책이다.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동물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상 대학을 진학하지 못했던 그녀는 비서 학교에서 타자, 속기 등을 배운 후 병원 타자수, 학교 교직원으로 일했다... 2025. 1. 29.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앨버트 O. 허시먼)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앨버트 O. 허시먼)영국 사회학자 토머스 마샬에 의하면 시민권의 발전은 3단계로 진행되어 왔다. 18세기에는 시민적 시민권으로 언론과 사상,종교의 자유와 정의, 자연법 같은 기본 인권이 발달했다. 19세기에는 정치적 시민권으로 시민이 정치권력에 행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권리로써 보통투표권의 확대로 나타난다. 20세기에는 사회,경제적 시민권으로 최소한의 교육, 건강, 경제복지와 사회보장을 구현하는 복지국가를 지향한다.이런 역사적 발전에 반동적인 집단은 3가지 명제로 공격한다.1. 역효과 명제무엇을 바꾸려는 시도가 의도치 않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자유, 평등, 박애를 추구한 프랑스 혁명이 공포정치와 나폴레옹의 독재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사례가 강력한 근거로 삼는다.또한 .. 2025. 1. 27. 민주주의 공부 (얀-베르너 뮐러) 민주주의 공부 (얀-베르너 뮐러)전세계적으로 권위주의적 지도자에 의한 우익 포플리즘이 강세를 띄면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다.그동안 민주주의가 실수와 경험으로부터 개선해왔지만, 권위주의 정권 역시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 발전시켜왔다.포퓰리스트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만이 ‘진짜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선출되고 나면 나머지 세력은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기의 세력을 넓혀가고 굳혀간다. 경제제도를 자기에게 호의적인 기업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반언론은 물론 필요시 사법부까지 공격을 한다.이 위기의 원인으로 비합리적이고 친권위주의적인 대중이나 이기적인 보수 엘리트를 지목하지만 좀더 근원적인 면을 살펴봐야.. 2025. 1. 24. 국가란 무엇인가 (개정신판) (유시민) 국가란 무엇인가 (개정신판) (유시민)2017년 최초의 대통령 탄핵 후 불과 8년 만에 다시 현역 대통령의 불법 계엄선포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다. 8년 전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던 상황보다 더욱 최악이다. 이 시점에 다시 꺼내 읽은 책이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개정신판)’이다. 2011년 초판이 나왔다가 박근혜 탄핵이 한참 진행 중이던 2017년 1월에 새로 나온 개정신판은 당시 상황에 대한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이 책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가주의,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목적론적 국가론을 각각을 대표하는 철학자의 논리를 따라가며 설명한다. 토마스 홉스(리바이어던), 마키아벨리(군주론)는 개인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고 왕이나 전제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국가주의를, 로크(시민정부.. 2025. 1. 18.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대넓얕 시리즈의 첫번째로 현재의 정치, 사회가 이루어진 역사, 경제, 정치의 구분을 단순하고 쉽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지배계급과 생산수단의 변화에 따라 아래와 같이 사회는 변화해 왔다. 자본주의는 공급과잉이라 근본적인 문제에 따라 식민지 경쟁이 벌어졌고, 그에 따른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는 신자유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세계가 되었다.(일부 유럽에서는 사회민주주의가 있기는 하지만 주류는 아니다) * 윈시 공산사회 -> 고대노예제 (왕-토지) -> 중세 봉건제 (왕/영주-장원) -> 근대 자본주의 (부르주아-자본/공장) -> 제국주의(식민지 경쟁) -> (1차 세계대전/세계 대공황/2차 세계대전) -> 냉전시대 -> 신자유주의 시장의 자유를 강조하느냐, 정부.. 2025. 1. 11. 이전 1 2 3 4 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