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고전이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는 책이라는 우수갯소리가 있다.
여기 프랑켄슈타인도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여서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잘 알아서 읽어도 별로 흥미로울 것도 없다고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직접 읽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임에도 흥미진진하게 빠져든다.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 그리고 이 기묘한 사건을 전달하는 화자가 각각 자기 입장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는 그동안 만들어진 어느 영화(프랑켄슈타인 영화)보다 완벽하다. 책 표지에 적힌 19세기 열아홉살의 천재 작가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서 작가가 원했던 "읽는 이가 겁에 질러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피가 얼어붙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느낌은 받을 수 없지만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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