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나의 인생 (제인 구달)
동물,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좀더 통합적이고 입체적 시각으로 보도록 한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에는 제인 구달과 레이첼 카슨이 있다.
제인 구달은 동물도 도구를 사용하며 인간과 유사한 감정과 생활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이 책은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박사의 자서전같은 책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동물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상 대학을 진학하지 못했던 그녀는 비서 학교에서 타자, 속기 등을 배운 후 병원 타자수, 학교 교직원으로 일했다.
어느 날 학교 친구로부터 케냐에 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항공권 비용을 마련하여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로 향하게 된다. 거기서 우연히 유명한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를 만나게 되고, 리키는 제인의 성실함과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등을 보고 침팬지를 관찰하는 일을 제안한다.
뜻하지 않은 기회로 어릴 때부터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된 것이다. 하지만 그일은 쉽지 않았다. 불안한 아프리카의 정세에 현장 투입이 지연되고, 여자 혼자 밀림 속에서 일하는 것은 지금도 그렇겠지만, 당시에는 더욱 어려웠다. 도와주는 현지인이 있었지만 그래도 맹수와 해충의 위협에도 밀림에서 혼자 잠을 자며 관찰하기도 하고 때로는 침팬지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침팬지 무리와 90m 정도로 가까이 가는데에만 1년이 걸렸다.
4년에 걸친 그녀의 연구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큰 관심을 받게 되고,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 박사 학위를 따게 된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도 그녀는 다시 그가 좋아하는 아프리카에서 10년 이상 계속 일을 한다. 그 사이 많은 학생들도 생겨서 그녀가 일하던 곳은 연구센터가 되었다.
그녀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그녀는 동물 또한 인간과 다르지 않으며 인간과 같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제 동물 사육이나 비윤리적인 동물 실험에 대한 좀더 나은 방법을 찾도록 촉구하는 등 동물 권리,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두번째는 자기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떻게 꿈을 이룰지 생각하느라 많은 생각을 보내지 말고 좋은 기회가 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해 어느 한 분야에게 평생을 바쳐온 인물의 인생을 잠깐이나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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