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읽은 정재찬 교수님의 책이 좋아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읽었다.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이 상황에 어울리는 시가 있는데 한번 들어봐… 이런 분위기라면(마치 톡퉁유처럼), 이 책은 특정 시나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다.
학생 때 교과서에서 본 시도 있고, 어릴 때 흥얼거리는 유행가 가사도 같이 읽어준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냥 가벼이 넘기기에는 흔하지만 뿌리칠 수 없는 주제들이 싯구와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시 한편을 같이 소개한다.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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