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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이터날 선샤인

by 당근영근 2024. 5. 1.

이터날 선샤인

너무나 익숙한 제목이여서 그랬는지, 이 영화를 내가 봤는지 몰라서 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이 영화는 사랑했던 연인의 기억을 삭제하는 과정에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과 그 과정 속의 인물들의 관계 갈등을 보여준다.

토탈 리콜, 고스트 인 더 쉘 등과 같은 영화에서도 기억 삭제나 기억 조작에 대한 설정은 익숙한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다. 우리 뇌에는 스스로 망각과 조작이라는 기능이 동작하고 있으니 말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본인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 중요한 것이지만, 나도 모르게 나를 벗어나는 기억들이 얼마나 많은지 스스로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영화를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또는 결혼한 커플들이 서로가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변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보는 그 자신의 관점이 변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하는 연인이 얼마나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좋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반복된 실패를 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인생은 한 번이다.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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