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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8년 TvN 드라마)

by 당근영근 2024. 7. 31.

나의 아저씨 (2018년 TvN 드라마)

최근 4년 전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가 갑자기 주목을 받는 일이 있었다. 박해영 작가 후속작인 '나의 해방일지'가 방영되면서 이전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방영 초기, 제목 때문에 어린 여자와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여러 이슈도 있었으나,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다. 최근에 나에게 꼭 보라는 친구나 주변인들도 많았다. 이번 주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밤까지 26시간 동안(4시간 자는 시간 포함) 쉬지 않고 정주행했다.

우울하지만 유쾌하고, 즐겁지만 씁쓸하다. 악인은 있지만 절대악은 없고, 스파이 소설같은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역전과 반전이 있다. 그렇지만, 유머와 휴머니즘은 놓치지 않는다. 주인공이 아닌 인물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적절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인기가 있을 만 하다.

스토리나 드라마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 내가 느낀 사소한 몇 가지만 적어보고자 한다.

1.  음주를 부르는 드라마
등장인물이 맨날 술을 마신다. 동네 친구들과 모여 마시고, 남여 주인공도 마시고... 내가 본 드라마 중 제일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나도 어쩔 수 없이 토요일 밤 드라마를 보고난 후 식사 겸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왔다. 소주가 더 제격이였으나 혼자 소주 마실 만한 곳을 잘 알지 못했다. 정희네나 모퉁이에 있는 가게같은 단골집이 내가 사는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게 예전부터 희망사항이다.

2. 이지은(아이유)
아이유를 좋아 하는데, 예쁘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게 있다. 드라마 대사에도 나온다. 임원이 이지안(이지은)을 가리키며 "그나마 이거 예쁘지 않아 다행이다." 라고 한다. 같이 나온 이지아를 보면 '아~~ 예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드라마에서 쓰고 나온 안경도 예뻐서 나도 저런 안경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도 난 아이유가 좋다. 뭔지 모르겠지만, 2% 부족해서(물론 둘을 비교했을 때) 더 매력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유는 소주광고 모델을 해서 그런지 술 마시는 연기도 그럴 듯 하다. 그런데, 내 눈에 왠지 어색하다. 소주잔이 너무 커 보인다. ^__^

3. 삼형제
주인공이 삼형제 중 둘째다. 나도 그렇다.
주변에 몇몇 둘째들이 있는데, 모두 비슷한 공감대가 있는 듯 하다. 얼마 전 읽은 진화 심리학 책에서도 첫째와 막내와 다른 둘째의 특성을 학문적으로도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개인적인 느낌은 아닌 것 같다.

4.기차길
드라마 내내 기차길이 많이 나온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장면, 주인공 동네의 지하철 건널목, 주인공이 본 영화의 철로 장면.
감독은 철로를 어떤 의미로 이렇게 반복해서 넣은 것일까? 주인공(이선균)이 가족을 위해 본인의 뜻대로 마음껏 날아가지 못하고 정해진 철로를 따라 가는 기차와 같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내 삶도 돌아보면 초중고 졸업하고, 성적에 맞는 대학교를 들어가서, 대기업 취직, 결혼해서 아들 딸낳고 지금껏 살아가고 있다. 어릴 때 보던 전형적인 삶의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보통의 삶이 영화나 소설같은 극적인 것은 없지만, 그렇게 살아 가는 게 대부분의 인생이다.

마무리.
모두들 인생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려운 문제를 감추는 게 아니라 희망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부정적인 사람은 안 될 이유를 찾고 긍정적인 사람은 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안 된다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괴로와하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나아 지는 것을 찾는 게 좋지 않은가?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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