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아니 에르노)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를 치른다. 그 후 몇 달에 걸쳐 어머니의 어릴 적 얘기부터 최근 알츠하이머 병으로 요양원에서 와서 돌아가시기까지 어머니의 일생을 주변인에게 들은 이야기와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적어 내려간 것이 이 소설이다.
평범해 보이는 작가 어머니의 일생을 듣다 보니, 문득 나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어릴 때 또는 젊으셨을 때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거의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본가에 가면 부모님과 좀더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 쓴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든다. 문체도 수수하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소설이 길지도 않아 금방 읽게 된다. 부담스럽지 않게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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