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뱀을 보고 놀란 사람에게 밧줄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섣불리 말하지 말라.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아픔을 일반화 시켜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이름이 있듯이 각각의 상처마다 다르다. 타인의 아픔을 일반화하고 자기의 경험을 늘어놓는 것은 이야기 초점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자기 과시이다.
삶에서 고립된 사람은 세상과의 연결을 위해 나름의 몸짓을 한다. 그 몸짓을 읽는 연민과 공감을 읽는 눈을 가지고, 먼저 찾아가라.
다들 잘 나가고 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 그 사람에게 한 마지막 말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말라.
이처럼 이번 책에는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연말연시다. 좀더 인생에 대해 관조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고민한다면 각 장에 나온 이야기들 음미해보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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