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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by 당근영근 2023. 12. 25.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뱀을 보고 놀란 사람에게 밧줄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섣불리 말하지 말라.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아픔을 일반화 시켜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이름이 있듯이 각각의 상처마다 다르다. 타인의 아픔을 일반화하고 자기의 경험을 늘어놓는 것은 이야기 초점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자기 과시이다.
 
삶에서 고립된 사람은 세상과의 연결을 위해 나름의 몸짓을 한다. 그 몸짓을 읽는 연민과 공감을 읽는 눈을 가지고, 먼저 찾아가라.
 
다들 잘 나가고 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 그 사람에게 한 마지막 말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지말라.
 
이처럼 이번 책에는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연말연시다. 좀더 인생에 대해 관조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고민한다면 각 장에 나온 이야기들 음미해보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