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by 당근영근 2023. 12. 25.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오랜 만에 류시화의 책을 읽었다. 대학다닐 때는 류시화 책을 많이 읽었다. 시집인 <그대가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나 명상집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같은 책도...
내가 인도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나서다. 왠지 불결하고 불편하고 낙후된 나라같다는 이미지를 영적 선진국처럼 느끼게 해준 책이였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같은 책들은 류시화가 번역한 책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20대에는 어떤 정신적 방황을 많이 하고 인생의 길이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그런 생각이 많았던 모양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류시화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된 느낌이다. 예전에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경력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 책에는 자기의 경험담과 인생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 작가가 어떤 삶과 생각으로 살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우리의 영적 성숙이 중요하며, 현재에 충실한 삶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현실에 충실하라는 이야기가 특히 요즘 나에게 화두를 주는 말이라 그런 문구가 더욱 눈에 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7년에 나온 이 책은 280쪽 정도의 책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마다 4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록 가볍지 않은 주제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마음이 지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자신의 주변을 새롭게 보거나 마음이 편안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