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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2022년, 넷플릭스) 글리치 (넷플릭스 드라마) 야구 헬멧을 쓴 외계인이 나오는 포스트를 보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과의 소동을 다루는 그런 그냥 코미디 드라마인 줄 알았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한국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외계인 납치를 사이비 종교, 집단 자살을 연관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을 적당히 유쾌하게 만들었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스토리나 연출도 치밀하다. 배우들도 나름 짱짱하다. 10부작으로 크게 부담없이 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SF나 미스터리 같은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드라마다. (2022.11.13) 2023. 11. 13.
파운데이션 - 시즌1 (2021년, 애플TV) 파운데이션 - 시즌1 (2021년, 애플TV) 아이작 아시모프의 동명 소설을 애플에서 TV시리즈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 소설을 처음 읽은 게 8년 전이였는데, TV로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작품은 방대한 스토리에 영상화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찾아보니 실제로 영상화된 게 처음이라고 한다. 초반은 조금 지루하다. 소설을 읽은지 오래 되서 세부적인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아 더욱 헷갈린다. 후반부에 가면 어느 정도 배경과 인물들이 익숙해지면 이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가면서 집중하게 된다. 아쉬운 것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무렵 시즌1이 끝난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TV에서 시즌 1 (10편)이 방영되고 있는데, 총 시즌 3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시즌2, 3이 .. 2023. 11. 12.
토지(박경리) 박경리의 토지 토지를 읽게 된 계기는 유시민 작가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연이였다. 우리말 어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박경리의 토지 1, 2부를 추천했던 것이다. 강연을 보고 책을 샀지만 20권(약 8,700Page)이라는 엄청난 양에 질러 쉽게 책을 펼치지 못하다가 겨우 완독을 했다 소설은 평사리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동학혁명 직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약 50년간을 배경으로 한다. 처음 등장하는 많은 인물 뿐만 아니라 그 자식과 손자,손녀까지 다양한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끝을 알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서 조국과 신념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인물 뿐만 아니라, 내적인 고민은 많지만 역사 흐름에 따라 그냥 흘러가는 사람, 자신만을 위해 지독스럽게 남을 희생시키고 심지어 .. 2023. 11. 7.
한 여자 (아니 에르노) 한 여자 (아니 에르노)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를 치른다. 그 후 몇 달에 걸쳐 어머니의 어릴 적 얘기부터 최근 알츠하이머 병으로 요양원에서 와서 돌아가시기까지 어머니의 일생을 주변인에게 들은 이야기와 본인의 기억에 의존해 적어 내려간 것이 이 소설이다. 평범해 보이는 작가 어머니의 일생을 듣다 보니, 문득 나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어릴 때 또는 젊으셨을 때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거의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본가에 가면 부모님과 좀더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 .. 2023. 11. 7.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이 책은 주제는 동양과 서양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중국/공자와 그리스/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국가/철학자로 시작하여 동서양 사고 방식의 다양한 차이를 얘기한다. 사물, 인간, 자연의 관계와 전체 조화를 중요시하는 동양에 비해 서양은 사물의 본질, 속성을 분석하여 범주화하고,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한다. 동양은 전체 매락에서 상황을 이해하지만, 서양은 어느 누구에게도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탈맥락적으로 표현하도록 배운다. 언제 어디서든 동일하게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심리적 테스트에 서양인과 동양인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유럽인은 그 중간적 결과를 나타내고, 동양계 미국인의 경우 영향을 주는 상황에 따라 동양적 특성 또는 서양적 특성을 더.. 2023. 11. 7.
중동 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 조현영)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전쟁으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근대 이스라엘과 아랍간 갈등은 1917년 영국 외무부 장관 벨푸어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민족국가 수립을 승인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후 끊임없는 갈등을 있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이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독립선언과 동시에 1차 중동전쟁이 시작되었다.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요르단, 이집트의 아랍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한 것이다. 수적으로 많은 연합군에 비해 준비가 철저했던 이스라엘은 이 전쟁의 승리로 팔레스타인에서 상당히 넓은 땅을 차지하게 된다. 1956년 11월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수에즈 운하 접근을 금지하고, 홍해로 통하는 아카바만을 봉쇄함으로써 2차 중동전쟁이 발발한다. 수에.. 2023. 11. 6.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리볼츠, 라이언 바비노)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은 행동부터 바로 시작하라는 것이다. 성공은 우연과 작은 실패로 배우고 발전하는 것이지 하나의 큰 계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이 시작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회의 순간에 나타나는 저항(두려움, 미루기 등)을 작은 행동과 다이빙대 행동(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 항공편을 예약하면 나머지는 그에 맞춰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는데, 항공편 예약이 다이빙대 행동이다)을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혁신을 위해서는 고정된 틀을 벗어나고 다양한 분야의 인맥을 만들어 사고의 틀을 넓히라고 한다. ‘어떻게’라는 질문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가정으로 전제로 한 것이므로 ‘무엇을’이나 ‘왜’라고 문제에 대한 질문을 재구성하라고 한다. .. 2023. 11. 5.
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원작 소설이다. 자기 집 마당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구절로 시작하는 예고편에 김태희 배우가 나오는 동명 드라마다. 드라마는 보지는 못 했지만, 결국 마당에 비밀이 있을 거라는 뻔한 설정을 예상하며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소아과 의사 부인인 주란과 제약회사 영업팀장 부인인 상은, 두 여자의 관점이 서로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왜 주인공을 누구누구의 부인이라고 한 것은 두 사람이 연결되는 것은 두 남자의 관계 때문이라서 그랬다. 초반에 누군가가 죽고 대략적인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서 너무 뻔할 것 같은 이야기는 진행될 수록 미묘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특성상 어떤 반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론이 잘 떠오르지.. 2023. 11. 3.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이 책은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데이터를 통한 해결방법이 있음을 제시한다. 결혼, 연애, 행복, 부자 되기 등의 9가지 주제에 대하여 우리가 직관적/전통적인 판단의 결과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트 앱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성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석가능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의 요인은 분석하기 어렵다고 한다. 주류 도매업이나 부동산 중개업과 같이 화려하지 않고, 지루해 보인지만, 지역적인 진입장벽이 있는 업종이 실제적인 부자가 많다는 것도 보여준다. 젊은 시절 스타트업 창업으로 인한 성공도 굉장히 예외적인 것이고, 대부분은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여 40 또는 50대에 창업한 경우가 성공 확율이 높다는 것도 보여준다. 또한, 자녀 교육을 위한 많은 ..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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