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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by 당근영근 2024. 7. 10.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최근에 읽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 등의 책에서 인류라는 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도 미래 인류의 새로운 사회모습이 그려진다.

미래에는 모든 인간들은 자연분만이 아니 인공배양으로 태어나서 각 신분에 맞게 끔 유전자 조작 및 교육이 이루어지며, 각 계층에 맞는 사회적 위치와 직업을 가진다. 직업과 사회적 순위에 맞춤형 인간이 필요에 의한 수만큼 태어나서(만드는 것이 더 맞겠다)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소마라는 부작용없는 환각제를 통하여 모든 괴로움을 잊을 수 있고, 죽음에 이루는 그 순간 직전까지는 젊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죽음에 이루는 나이가 되면 젊은 모습을 유지한 채로 죽게 되며, 그 죽음조차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교육받는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미래 사회를 묘사하고 있다. 심지어 균형이 이루어진 사회 유지를 위해서도 모든 변화, 심지어 과학의 발전까지도 통제하는 사회인 것이다.

개인의 개성이나 자유, 목적의식이 중요한 것인가, 모든 사람이 행복(두려움이 없고, 즐거움만 느끼는 상태)한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인가? 이것은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데, 유발 하라리는 사회의 발전이 개인의 행복과 꼭 일치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는 '멋진 신세계', 첨단화된 외계문명으로 인하여 더 이상 발전과 도전의식이 없어진 미래를 보여주는 '유년기의 끝', 전제주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1984' 등 여러 소설에서는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사회 발전과 개인 행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듯이 여러 소설에서 보여주는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최근에 우리나라 교육부의 고위간부가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발언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 뉴스를 보고 며칠 전 읽은 '멋진 신세계'에서 하층민으로 분류되는 계층과 "개, 돼지"가 결국은 같은 것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20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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