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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김익한)

by 당근영근 2024. 1. 14.

거인의 노트 (김익한)

나름 일기나 독서록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일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 책을 읽고 그간 내가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나는 회의할 때 모든 사람의 발언을 최대한 받아적는다. 하지만, 저자는 최대한 집중하면서 듣되 키워드 위주로만 메모를 하라고 한다.

너무 많이 적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이 적어놔도 결국 자기가 이해한 내용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요약해서 기록하고, 평가와 선별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야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모든 것을 알려하지 말고 자기가 관심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요약해서 정리하되 그 과정 중에 저자의 의도를 오해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면 안 된다. 불안한 마음에 효율성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은 회의록이나 일기같이 일상과 일에 대한 기록과 공부, 대화, 생각과 같이 지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자기 것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기 발전을 위해 많이 기록하고 메모하는데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은 우리나라 1호 기록학 교수의 노하우를 한번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