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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by 당근영근 2024. 6. 10.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이라고 하면 누구나 그 유명한 ‘동물농장’과 ‘1984’를 떠 올릴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글쓰기 책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은 글 쓰는 동기를 1.순전한 이기심, 2.미학적 열정, 3.역사적 충동, 4.정치적 목적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본인은 앞의 세 가지 동기가 강했지만, 현실은 어느 누구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그래서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작가의 고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의미없고 쓸모없는 글을 쓸 때는 바로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글은 정치적 목적, 즉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작가는 생각한 것 같습니다.(나는 왜 쓰는가)

그리고, 1940년도부터 디즈니영화에 적용된 기계화된 글쓰기(준비된 플롯과 상황, 등장인물의 유형에 따라 조합된 시나리오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주 부적적인 견해(작품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평가)는 요즘 AI를 통한 기사뿐만 아니라 단편 소설까지 쓰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문학예방)

이 책은 ‘나는 왜 쓰는가’를 포함한 29편의 에세이를 묶은 것입니다. 글의 배경이 되는 2차 세계대전을 즈음한 유럽 상황이나 사상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어렵고 재미없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책에 나온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조언을 아래에 옮겨 봅니다.

세심한 필자라면 쓰는 문장 하나하나마다 적어도 다음의 네 가지 질문을 할 것이다.
- 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가?
- 어떤 단어를 써서 그것을 표현할 것인가?
- 어떤 이미지나 숙어를 쓰면 뜻이 더 분명해지는가?
- 이 이미지는 효과를 낼 만큼 참신한가?
그리고, 스스로에게 두 가지를 더 질문할 것이다.
- 문장을 좀더 짧게 쓸 수는 없는가?
- 꼴사나운 부분 중에 고칠 수 있는 데는 없는가?
(정치와 영어)

나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대분의 경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 익히 봐왔던 비유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5. 외래어나 과학용어나 전문용어는 그에 대응하는 일상어가 있다면 절대 쓰지 않는다.
6. 너무 황당한 표현을 하게 되느니 이상의 원칙을 깬다.
(정치와 영어)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