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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클레어 폴리)

by 당근영근 2024. 6. 11.
금주 다이어리(클레어 폴리)
저자는 영국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 임원까지 지냈지만,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본인이 알코올 중독임을 깨닫고 금주를 결심한다. 금주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로 자기의 경험을 나누고 단계별로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그렇게 진행되던 과정 중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초기여서 무사히 그 위기까지 넘긴다.
이 책은 저자가 1년간 술과 암을 극복하는 과정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나는 얼마 전 유퀴즈온더블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 책에서 나온 이말을 언급하면서 알게되었다. "이 세상 약물 중에서 그것을 계속 즐기는 사람은 '정상'이고 끊은 사람은 문제나 병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알코올밖에 없다."
문화가 다르고, 남녀의 차이도 있지만, 우리가 금주를 하게될 때 걱정하는 많은 부분들을 저자도 직접 겪으면서 극복하는 내용이 바로 옆의 친구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읽다보면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된다.
몇 년 전 금주한다는 친구도 최근 근황을 물어보니 가끔 한잔씩은 한단다. 나는 일주일에 4~5일이상 술을 먹으니 고기능 알코올 중독(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알코올 중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금주를 시작해야 하지 않겠냐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아직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만간 작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 믿으며 책에 나온 몇 구절을 소개한다.
"금주를 쉽게 결심할 수 있겠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술 없는 삶이 지루할까봐, 우리가 따분해져서 친구를 전부 잃을까봐 걱정한다. 너무 힘들까봐 걱정한다.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하기보다 평가할까봐 걱정한다."
(이게 우리가 금주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돕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내가 페북을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자신이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에 직면하자, 반쯤 술에 취해서 흐릿한 아지랑이 너머로 바라보기에는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기적과 같다는 깨달음이 왔다."
(정말 중요한 깨달음이다)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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