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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찰스 다윈)

by 당근영근 2024. 6. 18.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더불어 인류의 과학적 인식 전환을 이룬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발표한 책이다.
아직 창조론을 믿는 사람도 있지만, 진화론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어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이론에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몇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화론을 연구하던 다윈은 앨프리드 러셀 윌리스라는 아마추어 박물학자가 본인 연구와 동일한 내용의 논문을 보낸 편지를 받는다. 아직 발표하지 못했던 다윈은 고민 끝에 둘의 연구내용을 정리하여 윌리스와 공동으로 이 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레이엄 벨보다 16년이나 먼저 전화기를 발명한 안토니오 무치 같이 잊혀진 과학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다윈이라고 하면 비글호를 타고 여러 동물을 비교한 자료, 그 중 핀치새 비교 연구를 통해 진화론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갈라파고스 제도 얘기는 650여 페이지 중에 몇 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비둘기 사례가 가장 많이 나온다. 당시 비둘기를 여러 품종으로 개량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엄청 인기 많았기 때문에 그 사례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비둘기 품종 개량을 예시로 들면서 사람들도 인위적인 선택을 통해 품종들이 개량된다면 아주 긴 시간동안 자연이 각 유기체들이 생존에 유리한 이점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을 설득하고자 했다. 그 외에도 동물들이 가지는 본능의 되물림, 화석에서 발견되는 지질학적 발견의 불완점 등 진화론에 반대하는 논리를 광대한 자료 연구를 통해 반박하면서 진화론을 주장한다.

사실 이 책은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진화론을 증명하고자 나온 많은 사례들은 내용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기초 지식이 없는 나에게는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에 방대한 분량과 반복되는 내용이 약간(?) 지루한 면도 있다. 그래도 인류의 역사를 한단계 발전시킨 책을 직접 한번 읽어본 것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