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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에밀졸라)

by 당근영근 2024. 8. 22.

돈 (에밀졸라)

 

에밀 졸라는 1894년 드뤼프스 사건 시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로써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은 '루공마카르 총서'로 프랑스 제2제정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루공과 마카르 집안의 이야기를 20권으로 낸 작품이다.

20권 중 문학동네에서 나온 다섯 작품을 작년 가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목로주점', '인간짐승', '나나', '제르미날',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돈'을 읽었다.

각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혈연 관계로 이어져 있으나, 그 관계에 상관없이 읽어도 괜찮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목로주점'은 빈민에서 자기 세탁소를 차릴 정도로 나름 자수성가한 여자가 술에 의해 몰락하고, '인간짐승'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인간이 내재한 폭력성을, '나나'는 프랑스의 극장을 중심으로 성적 욕망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제르미날'은 탄광 노동자의 이야기, '돈'은 파리의 증권 시장으로 중심으로 주가 조작으로 폭락한 은행 주식으로 인한 인간의 욕망과 그에 따른 인간상들을 보여준다.

1800년대 후반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200년도 넘었지만, 현재 우리 모습을 비춰보기에도 전혀 구식의 이야기같지 않다. 마지막 '돈'은 제일 읽기가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주식/돈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보다.

대부분의 책들은 명확하고 사실적 묘사와 이야기 전개로 따라가기 재밌는 작품들이였다. 다만, 알코올 중독이나 폭력성 등이 모두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다고 전제한 부분이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거슬리기는 한다.

(에피소드)

며칠 전 저녁 먹는데, 딸애가 에밀 졸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나와서 이름만 안다는 게다.

잉? 이게 무슨 말이지? 나도 나름 베르나르 베르베르 팬인데...

찾아보니 '천사들의 제국'에서 주인공의 수호천사로서 에밀 졸라가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다. 2004년도에는 나도 잘 몰라서 그냥 지나쳤나 보다.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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