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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아서 C. 클라크) 유년기의 끝(Childhood's End) (아서 C. 클라크)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유명한 아서 C 클라크의 소설이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와 몇 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과 지금 당장 영화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소설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소설에 묘사되는 여러 장면들이 다른 영화에서 많이 나와서 조금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이 소설이 1953년도에 쓰여진 것이니 정말 대단하다. 소설의 중후반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해서 책을 놓기 싫을 정도이다. 왜 지금까지 이런 책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마지막이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2016.06.30) 2024. 6. 30.
퀸의 대각선 (베르나르 베르베르) 퀸의 대각선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이다.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과 뛰어난 개인이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 모니카는 각각 IRA(아일랜드)/KGB(소련)와 MI5(영국)/CIA(미국)에서 비밀작전을 기획하는 전략가로 활동한다. 니콜은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오토포비아이고, 이름은 '승리하는 민중'이라는 뜻이다. 모니카는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이름엔 '혼자'(Mono)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각각 아일랜드 혈통과 스코틀랜드 혈통으로 모든 면에서 서로 극과 극인 대척점에 있다. 공통점은 어릴 적부터 체스에 천부적 재능을 지니고 있고, 본인의 능력으로 세계를 체스판처럼 전략적으로 움직여 역사에 영향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체스 대회에서 만난.. 2024. 6. 30.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원제는 Apocalypes Never 이다. 아포칼립스가 요한계시록이니깐 대략 ‘종말은 없다’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한다. 책 표지에도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여러 환경 문제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먼저 얘기한다. 고래의 남획은 막은 것은 등유로 고래기름을 대체했기 때문이고, 바다거북과 코끼리는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플라스틱 빨대 때문에 거북이 죽어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작은 숫자다. 우리가 석유나 플라스틱 등 인공물이 환경을 망치고 있다는 관념과 달리 실제로는 그런 것 때문에 더 많은 야생동물이나 환경이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2024. 6. 25.
신사의 품격 (2012년, SBS) 신사의 품격 (2012년, SBS) 드라마 중에서는 특히 자기 세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들이 있다. 주인공들이 자기나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공감을 할수 있고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드라마들이다. 각 세대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를 보면 초등학생 때는 "호랑이 선생님"이였다. 81년도에 5학년들이 주인공이였고 당시 난 4학년이였으니... 나뿐만 아니라 지금도 호랑이 선생님하면 "조경환"을 떠올리는 국민적 드라마가 아니였나 싶다. 그러다가 중학생으로 넘어오면서 관심드라마는 "고교생일기"로 넘어가게 된다. 83년부터 방영한 이 드라마에서, 반항적 눈빛의 최재성과 깔끔한 모범생 손창민은 단연 최고였다. 요즘도 난 이 두 사람들이 TV나 영화에 나오면 아직도 그 때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물.. 2024. 6. 25.
문장 (고종석) 문장 (고종석) 글쓰기 관련 글에서 많이 언급되는 책이라 이번 주말에 읽었다. 서점에서 잠깐 봤을 때는 웬지 지루해 보여서 망설였는데, 막상 읽다보니 그냥 술술 읽힌다. 문법이나 띄어쓰기, 우리 말 표현 등 문장이나 글표현에 대한 내용이 주제이지만, 역사나 문학과 같이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더욱 흥미진지하다. 2권까지 사 봐야하나 고민이다. (2017.06.25) 2024. 6. 25.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스티브 레빈)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스티브 레빈) 제목이 너무 거창한 것 같은데, 원제는 The Little Guide to Your Well-Read Life 다. 그냥 책을 읽기위한 작은 가이드이다. 국내에는 '경영', '지식', '전략' 이런 단어가 들어가야 독자들의 눈에 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이 책은 원제목 그대로 좋은 책을 꾸준히 읽는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방법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나의 독서 패턴을 반성하게 해주는 내용도 많이 있어 작가가 알려주는 몇가지 팁을 소개한다. * 내가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만들고, 책꽂이를 만들어 가능한 미리 책을 사 놓아라.* 50페이지를 읽어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과감히 다른 책을 읽어라. 나를 기다리는 좋은 책은 무진장 많이 있다.* 고전이라.. 2024. 6. 22.
여수의 사랑 (한강) 여수의 사랑 (한강)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한강 작가의 초기 작품이다. '여수의 사랑'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죽고, 자식과 함께 바다에 빠져 죽으려 했던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와 동생은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 나는 원룸 전세값을 아껴려 지인과 동거를 하지만, 모두 주인공의 결벽증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간다. 모르는 사람을 동거인을 구했는데, 그의 고향이 여수라고 한다. 어린 나이 부모,형제가 죽은 주인공의 고향이 여수였다. 절대 다시는 가지 않으라고 했던 고향 여수를 통일호 기차를 타고 가면서 자기를 다시 돌아본다. '어둠의 사육제'의 주인공은 가난한 집안에서 나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혼자 어렵게 돈을 모으고 있다. 우연히 고향 동네 언니를 만나 같이 전세금을 나누어 .. 2024. 6. 22.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더불어 인류의 과학적 인식 전환을 이룬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발표한 책이다. 아직 창조론을 믿는 사람도 있지만, 진화론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어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이론에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몇 가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화론을 연구하던 다윈은 앨프리드 러셀 윌리스라는 아마추어 박물학자가 본인 연구와 동일한 내용의 논문을 보낸 편지를 받는다. 아직 발표하지 못했던 다윈은 고민 끝에 둘의 연구내용을 정리하여 윌리스와 공동으로 이 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레이엄 벨보다 16년이나 먼저 전화기를 발명한 안토니오 무치 같이 잊혀진 과학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다윈이라고 하면 비글호를 타고 여러 동물을 비교한 자료, 그 중 핀치새 비교 .. 2024. 6. 18.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1992년 작품이다. 하루키 작품은 나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하지메는 집이 이사하여 첫사랑이라 할 수 있는 시마모토와는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지만, 항상 마음 속에는 그 존재를 지울 수는 없다. 사춘기 시절 이즈미를 사귀지만, 그의 사촌 언니와 육체적 관계를 가짐으로써 그 관계는 끝나고 만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의 부인을 만나 재즈바를 운영하면서 딸들과 함께 부러울 것 없는 30대 후반의 성공한 가장이 되었다. 그러던 중 시마모토가 그가 운영하는 재즈바에 나타나면서 하지메는 점점 마음 속에 묻혀있는 그에 대한 감정과 꿈이 드러나면서 갈등한다. 하루키의 초기 작품이여서 그런지 최근 모든 작품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을 .. 202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