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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이라고 하면 누구나 그 유명한 ‘동물농장’과 ‘1984’를 떠 올릴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에 글쓰기 책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은 글 쓰는 동기를 1.순전한 이기심, 2.미학적 열정, 3.역사적 충동, 4.정치적 목적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본인은 앞의 세 가지 동기가 강했지만, 현실은 어느 누구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고, 그래서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작가의 고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의미없고 쓸모없는 글을 쓸 때는 바로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글은 정치적 목적, 즉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 2024. 6. 10.
샹치 (2021년) 샹치 (2021년) 개봉 당시 꽤 혹평을 받고, 흥행에도 실패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OTT로 봤는데, 이게 마블 영화가 아니라 그냥 보통의 중국 무협영화같은 느낌이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지만, 닥터 스트레인저와 함께 나오는 웡이 나오지 않는다면 마블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샹치의 아버지로 양조위가 출연한다. 영화는 별로 였지만, 양조위의 멋있는 모습 때문에 끝까지 봤다. 환갑의 나이(개봉 당시)에도 영화 속 누구보다도 돋보인다. 최근에 노익장(?)을 과시하는 배우들이 많다. 키아브 리누스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엄청난 액션을 보이고(존윅), 톰 형은 얼마 전 F-14를 다시 몰았고(탑건), 첩보원으로 복귀한다(미션 임파서블). 여든이 넘은 해리슨 포드 아저씨도 조만간 인디애나 존스로 돌아온다고 한.. 2024. 6. 10.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이 책은 이 세계이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13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전 세계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정답을 맞춘 비율은 침팬지가 맞출 확률(3지 선다이므로 33%)보다 낮다. 그 결과는 대부분 사람들이 현재의 세계를 사실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작가는 이 책 내내 이 세상을 극단으로 보지말고, 사실(Fact) 기반으로 이해하라고 한다. 우리의 이성을 방해하는 10가지의 본능에 대해서 앞선 13가지 질문과 Data가지고 설명한다. 과연 이 세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는가? 작가는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이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며, Data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극단적인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2024. 6. 7.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2024년)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2024년) 퓨리오사는 2015년에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후속편이지만 이야기는 그 보다 앞선 이야기이다. 시타델의 독재자 임포탄의 여인을 데리고 도망치던 퓨리오사가 어떻게 그 곳에 오게 되었는지의 내용이 담고 있다. 보통 후속편이 전편보다 괜찮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전편의 이야기와 아주 매끄럽게 이어지고, 액션과 화면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넘친다. 우리의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가 맡은 디멘투스는 악당이지만 마지막에는 결코 미워만 할 수 없는 매력이 있고, 프리오사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 뿐만 아니라 아역을 맡은 알릴라 브라운도 너무 멋있게 나온다. 2시간 20분 동안 정신없이 보다가 영화가 끝나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 뻔했다. 형보다 나은 .. 2024. 6. 2.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막스 니우도르프)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막스 니우도르프) '호르몬'은 움직이게 하다, 추진하다, 자극하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호르몬은 내분비샘에서 생성되는 신호물질로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의해서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방울샘, 뇌하우체, 갑상샘, 부갑상샘, 위장, 췌장, 지방조직, 부신, 십이지장, 난소, 고환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수면을 조정한다는 멜라토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 그리고 아드레날린 등은 전문직인 지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호르몬일 것이다. 이 책은 임신부터, 출산, 성장기, 사춘기, 갱년기, 노년기 등 인생의 각 단계별로 어떤 호르몬이 어떤.. 2024. 6. 2.
어떻게 살 것인가 (이광수) 어떻게 살 것인가 (이광수)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2013년)의 주제가 'Live'라면 이번 이광수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2024년)은 'Buy'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무엇을 사는 것인가? 여기서는 자산을 사는 것이며, 자산을 산다는 건 결국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투자, 그 중에서 우리 나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동산은 투자 자산이면서 사용 가치를 지니고 있는 독특한 자산인데, 부동산 중에서도 우리 나라의 아파트는 표준화되어 있어 더욱 투자 자산으로 활용하기가 좋다. 표준화되어 있어 주거 만족도 같은 다른 요소보다 가격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인데, 어느 것이 진짜 수요이고, 공급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우리 나라 부동산(여기서는 아.. 2024. 5. 29.
3부작 (욘 포세) 3부작 (욘 포세)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작품이다.'잠 못 드는 사람(2007년)', '올라브의 꿈(2012년)' ,'해질 무렵(2014년)'을 모은 것인데, 세 작품이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바닷가 시골 마을에 사는 17살 아슬레는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되고, 그 후 어머니도 건강 악화로 돌아가신다. 그는 같은 마을 또래의 알리다와 가까와지면서 둘은 아기를 가지게 된다. 어머니와 언니로부터 천덕꾸리기 취급을 받던 알리다도 둘은 고향으로 떠나 새로운 도시로 간다. 아무 가진 것도 없이 떠난 두 사람은 만삭인 알리다가 제대로 쉴 곳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느 노파의 집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어떻게든 불안한 생활을 .. 2024. 5. 26.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얼마 전 '철도원 삼대'의 황석영 작가님도 부커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소설은 2022년 '저주토끼'로 역시 부커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이다. 대학에서 장기 농성 중이던 한 대학의 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새벽에 복도에 나타난 문어를 잡아 먹는다. 다음 날 검은 정장을 한 비밀 요원들이 나타나 그 교수가 지구를 구했다고 한다. 시장에서 러시아어로 말을 걸어오는 러시아산 대게는 자신이 러시아의 해양 가스관 공사에 투입되었다가 공사가 완료된 후에 러시아 정부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해양 생물들,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등이 나오는데, 이들은 실은 바다를 기본으로 하는 다른 행성의 외계인이다. 다소 황당하.. 2024. 5. 25.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조지 레이코프) 이 책은 2004년 초판이 나와 당시 공화당 부시에게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과 진보진영에게 큰 이슈를 일으킨 책이다. 진보 쪽에서 보았을 때 잘 이해되지 않는 불합리한 국민의 선택 결과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대안을 제시했다. 그 핵심 단어가 프레임이다. 내 놓았기 때문이다. 그로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사회변화를 의미하며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프레임을 인식한다. 상대방의 언어를 써서 그의 의견을 반박한다면 오히려 상대방의 프레임을 강화시킨다.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고 하는 순간 머리에는 코끼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생각은 보이지 않는 의식의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리적이다. 생각은 뇌..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