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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블랙 인터내셔날 (2019년) 맨인블랙 인터내셔날 (2019년) 벌써 MIB의 4번째 영화다. 처음 이야기의 참신함은 사라지고, 좀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기존 이야기를 뛰어넘어야 하는 후속편들은 시리즈가 늘어날 수록 점점 힘에 겨운 모습이다. 몰입감있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건 조금 부족해서 아쉬었으나, 낯익은 남녀 주인공의 새로운 모습이 반가운 영화였다. (별 다섯개 중 세개반 정도) (2019.06.16) 2024. 6. 16.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91년 무기징형을 받았던 박노해 작가가 98년 석방된 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을 다니며 새로운 활동을 하며 2010년에 발간한 책입니다. 권력에 저항하고, 약자에 대한 따뜻한 감성을 가진 시인의 언어는 가끔은 과격하기는 하지만, 무텨진 나의 감정을 뭉클하게 만들며 때로는 나태한 나를 꾸짖는 듯합니다. 하나하나의 시는 마치 시라기보다 하루하루 일기같은 느낌입니다. 80년대 노동의 새벽을 썼을 때보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시인의 노래는 아직도 우리가 바뀌어야 할 게 많음을 우리의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2019.06.15) 2024. 6. 15.
플래시 (2023년) 플래시(2023년) DC의 야심작, 최신작인 더 플래시. 나름 기대하던 작품이라 개봉 첫날 극장에 달려가서 봤다. 이 영화는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플래시맨에 의한 시간 여행(플래시포인트)이 주된 배경이다. 시간여행은 여러가지 패러독스를 낳게 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멀티버스 설정이 가능해서 마블이나 DC에서 여러 히어로를 통합하기 위한 필수적인 설정이다. DC 세계관에서 중요한 설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지만, 아쉬운 점도 많이 보인다. 시간여행과 여러 히어로를 보여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은 했으나, 일부 액션이나 그래픽은 다소 과한 느낌이다. 과거 여러 작품들의 등장 인물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흡입력이 조금 부족하다. 스파이드맨 노 웨이 홈에서 세.. 2024. 6. 15.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 읽는 내내 왠지 불편하다. 여주인공이 채식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왠지 괴기스러운 꿈의 내용이 불편하고, 몽고반점이라는 상징으로 처제인 여주인공에서 예술욕인지 육체용인지 모를 욕망을 품게 되는 그의 욕망도 불편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그녀(여주인공의 언니)의 허무감도 불편하다. 알 듯 모를 듯 우리의 감춰진 욕망을 건드리는 듯 아닌 듯, 우리의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 하는 듯 마는 듯, 속시원하게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는 이야기의 결말도 불편하다. (2018.06.13) 2024. 6. 13.
고령화 가족 (천명관) 고령화 가족 (천명관)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2년이였다. 둘째 고등학교 입시설명회를 듣고 근처 대학로에 갔다가 즉흥적으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봤다. 어떤 연극인지 내용도 모르고 현장에서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TV에서 영화로도 봤던 것 같다. 이 연극과 영화가 소설 원작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전 '고래'라는 작품을 읽고서였다. 천명관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 '고령화 가족'이였다.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코믹한 설정이나 장면이 많이 나온다. 70대에 화장품 장사로 생계를 꾸리는 어머니와 50대에 전과5범으로 무위도식하며 어머니에게 빌붙어 사는 장남, 영화 감독으로 데뷔작이 폭망해서 10년 넘게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둘째 아들, 바람을 피워 두 번이나 이혼을 하고.. 2024. 6. 12.
잠 (베르나르 베르베르) 잠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 주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잠'과 함께...그의 팬이라면 이야기 전개가 어떨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과학자인 부모는 새로운 영역(이번엔 ‘잠’)에 대한 연구와 의문을 주인공에게 남기고 사라지고, 주인공은 그 미스터리를 찾아가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 미완의 연구를 완성합니다.비슷한 플롯이지만, 항상 새로운 주제에 대하여 현재의 한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2권이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실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좀 더 긴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그를 좋아하는 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이야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024. 6. 11.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입니다. 인간은 테러, 전쟁과 새로운 페스트로 인하여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실험실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이 가능하도록 조작된 지적인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이종과의 교류에 힘쓰던 고양이 바스테는 인간-고양이 연합을 형성하여 쥐와 페스트에 대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베르나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이번은 조금은 실망스럽니다. 우선, 주인공인 고양이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이미 보아왔던 것이라 조금 신선함이 떨어집니다. 물론 그럼 고양이 시점으로 쓰는 소설은 모두 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책이 유명한 작품이므로 어쩔 수 있더군요.또한 이집트신화 및 일부 다른 문화의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히 흥미를 느낄.. 2024. 6. 11.
금주 다이어리(클레어 폴리) 금주 다이어리(클레어 폴리)저자는 영국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 임원까지 지냈지만,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본인이 알코올 중독임을 깨닫고 금주를 결심한다. 금주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로 자기의 경험을 나누고 단계별로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그렇게 진행되던 과정 중 유방암까지 걸리지만, 초기여서 무사히 그 위기까지 넘긴다.이 책은 저자가 1년간 술과 암을 극복하는 과정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나는 얼마 전 유퀴즈온더블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 책에서 나온 이말을 언급하면서 알게되었다. "이 세상 약물 중에서 그것을 계속 즐기는 사람은 '정상'이고 끊은 사람은 문제나 병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알코올밖에 없다."문화가 다르고, 남녀의 차이도 있지만, 우리가 금주를 하게될 때 걱정하는 많은 부분들을.. 2024. 6. 11.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아브람 노암 촘스키는 유대계 러시아인 이민 2세로 미국 MIT대학 석좌교수이다. 언어학자이지만, 아마도 우리에겐 사회운동가로서의 저작과 활동이 더 유명한 것 같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는 촘스키 교수가 10년 동안의 간담회, 연설회, 세미나 등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질문의 주제는 권력, 언론, 미국의 제국주의, 교육, 시민 운동 등 다양하다. 베트남 전쟁을 포함하여 중남미, 중동의 제3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분쟁과 테러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베트남 전쟁처럼 직접 참전한 경우도 있지만, 이스라엘 등을 통한 간접 개입이나, 요인 암살과 같은 비밀작전들도 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중앙 언론은 대기업으로 재.. 2024. 6. 10.